몇달전부터 패밀리레스토랑 빕스가 너무너무 가고싶었었다.왜그렇게 가고싶었는지는 모르겠다.
딱히 맛난게 있는것도아닌데. 그냥 가고싶었다.
빕스 체험단50%쿠폰도 당첨되었던터라 두근두근, 빕스갈날만 기다리고있었다.
드디어 D-day. 그러나 머피는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약.속.취.소'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수없다!!!!
회사 반차 진행시켰다.
1시에 업무를 끝마치고 집에와 노트북과 디카를 주섬주섬 챙겼다.
그리고 택시타고 혼자서 제주 빕스 연동점 로 달려갔다.
혼자서.
혼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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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혼자서
창가에앉아 노트북으로 여유롭게 인터넷서핑을 즐기며
맛있는 샐러드를 먹고있는 나 자신을 상상하면서 빕스로 뛰어가는 나자신을 애써 위로하였다.
'혼쟈규오, 무션이러넷 되나영?'
재미동포인척, 시애틀로 간 2PM리더 재범이의 어감을 다시한번 머릿속으로 되내이며 최대한 어눌하게 서버에게 물었다.
내 이상한 한국말에 서버의 얼굴에는 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역시 프로! 황급히 방긋 웃는다.
'네 손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앗싸!! 먹혔따!
'죄송합니다 손님, 무선인터넷은 안된다고 하네요..'
무선인터넷이 안된다는것이었다!
동네 커피숍도 무선인터넷이 되는시대에 빕스가 무선인터넷이 안된다고?
혼자 창가에 앉아 우아하게 인터넷하면서
우걱우걱처묵처묵 빕스 샐러드바를 정ㅋ벅ㅋ하겠다는 나의 꿈이 산산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아쉽다..
그딴거
안해
난,, 무선인터넷 안된다고해서 이미 삐져있었단말이야..
첫접시다. 해산물과 야채위주. 그리고 망고쥬스+사이다
쥬스에 사이다를 섞으면 훌륭한 망고에이드가 된다.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 잡아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안된다.
그냥 먹어야지뭐..
기분전환겸 쌀국수를 가져다가 먹었다. 국물만 맛있지 면은 맛이 없다. 퍽퍽한게 내스타일은 아님.
초반에 좀 달렸으니 좀 쉴겸 쌀국수를 먹으며
노트북으로 스캔받은 만화책을 본다. 우걱우걱. 맛있다. 재미있다.
먹고 보고 마시고 떠오고 ~ 먹고 보고 마시고 떠오고를 반복하였다.
홍초에이드, 망고에이드 음료는 총 5잔마셨다.
커피는 총 3잔을 먹었다. 아포카토(?)도 만들어먹고, 카푸치도도 먹고,
사진제목 : 혼자 우아하게 빕스를 즐길줄 아는 여자
제주도에다가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서서 사람이 없을줄알았다.
와 , 근데 드글드글 득실득실 사람들은 정말 많더라.
난 비록 혼자였지만 당당했다.
처음에 혼자가겠다고 마음먹고 자리에 앉을때까지만 조금 쑥스러웠지,
그다음부턴 내가 혼자온게 아무렇지도않았다. 오히려 편한느낌도 들었다.
여자혼자 열심히 샐러드바를 들락날락하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대부분 자기먹기에 바뻐 신경안쓰더라.
카메라를 계단위에 올려놓고 셀프타이머^^* 로 독사진 찍는 당당한 여자
가격은 런치타임 + 패밀리포인트카드 10%할인 받아서 17000원정도(VAT포함) 들었다.
빕스에가야된다는 생각에 뚜레쥬르에 달려가서 카드를 받고 인터넷에 등록시켜 사용했다.
등록만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니 제돈다내지말고 10%라도 할인받도록하자.
다음번엔 혼자서 아웃백을 정ㅋ벅ㅋ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