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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혼자 놀기~


다가오는 연말..벌써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다.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마음도 잠시, 거리에서는 온통 커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있고, 가는 곳 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 것이다.
인터넷 환경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커플룩, 커플 이벤트 등등 그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가득한데, 이럴 때 정말 솔로들은 2배의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다 발견하게 되는 것이 솔로들의 포스팅~ 

-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당일까지 잠만 잔다
- 혼자 술을 진탕 마신다
- 하루종일 TV앞에서 산다
- 싱글들끼리 모여서 더 재밌게(?) 보낸다 => 그나마 이게 젤 낫다..ㅎㅎ

위와 같은 내용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솔로의 스케줄'을 소개해본다~ㅎ


[12-24일]


* 오전 ~ 오후 6시 : 열심히 업무.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회사로 출근. 사무실엔 이미 애인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기위해 휴가를 낸 동료도 있고, 저녁 약속에 들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로 친구들과의 술 약속도 내키지 않고 당당히 혼자 즐기려는 사람도 분명 있을 터!! 
혼자라고 하지 못할 일을 없다는 생각을 계속 되뇌이며, 잔뜩 술을 마시고 이틀동안 잠만 자 볼까? 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열심히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워본다. 
 





* 저녁 6시 ~ : 역시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어느 날 부터인가 이젠 명절에도 TV에서 볼 수없었던 '나홀로 집에'.
하지만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나홀로 집에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의 귀염둥이 '케빈'이 있어야 하고..ㅋㅋ
1991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당시 맥컬리 컬킨의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맥컬리 컬킨은 일약 최고의 스타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나중에 성장해서는 부모의 재산싸움과 약물 등으로 인해 많이 망가진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다소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그와 별개로 이 영화만큼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홀로 집에'는 총 4편을 개봉했으나, 맥컬리 컬킨이 등장했던 1, 2편과 달리 3, 4편은 그다지 큰 이슈를 끌지 못했다. 주인공 케빈과 더불어 등장하는 덤앤더머 도둑 2인방(조 페시, 대니얼 스턴) 또한 이 영화를 100% 완성 시켜주는 핵심 인물이다. 








이렇게 회사에서 퇴근하고 영화를 보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차분히 마감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꿈나라고 고고~ㅎ


[12월 25일]




* 오전 9시 - 오후 4, 5시 : 퍼즐 맞추기

본격적으로 혼자만의 놀이를 즐겨볼 시간이다..ㅎㅎ
그 누가 말했던가~ 정신수양에는 1000ps 퍼즐만한 것이 없다고..--ㅋ 이번 크리스마스의 핵심이 바로 이 퍼즐이다. 다른 거 아무것도 필요없다. 이것 하나면 하루 해는 금방 넘어갈 것이다.
 
퍼즐만 집중하면 귀가 심심할 수 도 있으니, TV나 캐롤을 살짝 틀어주고 중간중간 배를 채워 줄 간식거리를 준비한다. 그리고는 바로 완성작을 위하여 정신집중을 하고 퍼즐 한 조각, 한 조각 끼워 넣는다. 하나라도 잘못 맞춘 경우 전체적으로 다시 들어내야 할 위험이 있으니 그 부분만 주의하면 된다. 사실 완성을 하기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으나 오늘은 한 7-8시간 정도만 하고 다음 스케줄을 위한 준비를 한다. (사실 밤새도록 퍼즐만 맞추게 되는 경우, 혈압 상승과 다크서클을 동반할 수 있음..--;;)


* 오후 5시 ~ 6시 : 크리스마스 성탄 저녁 만찬 준비
* 오후 6시 ~ 8시 : 식사 및 주변 정리 


전날 부터 영화를 보고, 아침에 일어나 오후 내내 퍼즐을 맞추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을 것이다~ㅎ 덕분에 맛있는 것을 챙겨먹지는 못했을 테지만..

그래서 준비한 시간!! 비록 혼자만의 크리스마스일지라도 근사한 저녁은 먹어야 섭섭하지 않기 때문에 장을 보고 요리를 시작한다. 사실 혼자 놀 수는 있어도 혼자 밥먹기 외로운 분들은 이 시간에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끝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려는 분들도 상관없다.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레시피를 보면서 천천히 음식을 완성해나가면 되는데, 평소 요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렇게 혼자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되면 오히려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돈까스를 튀기다가도 영감이 떠올라 샐러드를 준비하게 되고, 와인과 곁들어 먹을 안주거리도 더욱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 그렇다고 너무 많은 음식은 나중에 처치 곤란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좋다. 당시 기분에는 맛있었을지라도 남겨서 식은 음식은 두고두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준비하자..


* 저녁 8시 ~ 11시


저녁도 맛있게 먹고..잠자리에 들기 전, 그래도 성탄 특집 프로그램은 한번 봐준다~^^;; 뉴스도 보고, 다큐 등도 보면서 편안히 크리스마스를 마감하며 이렇게 혼자 보낸 시간들을 되새겨본다..그리고 내년에는 되도록이면 (이러지 말자..ㅋㅋ) 라는 생각과 함께 잠자리에 든다.






이런 스케줄 함께 할 사람들이 혹시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다음날이 토요일이네? --;;


(여러분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