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업무로 만나는 공적 관계든, 친구 처럼 편한 사적 관계든 가끔 만나다 보면 난감해지는 상황이 여럿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금전문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네요...ㅎ)
맛있게 밥이나 술을 먹고 쿨하게 '내가 쏜다'의 상황이 아닌 경우 대부분은 더치로 깔끔하게 해결하는데요.. 여기서 발생되는 문제 하나.
" 어? 나한테 지금 잔돈이 없네? " 또는 "나 지금 카드 밖에 없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한 마디.. "내 것도 같이 내줄래? 이따 밖에서 돈 찾아서 줄께~"
바로 그 시점부터 문제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몫까지 지불을 하고 나서, 2차를 가거나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몇몇의 사람들은 정말 밖에 나온 순간 인출기에 가서 돈을 찾아 빌렸던 이에게 돌려주는 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방금 전 상황을 까맣게 잊은 듯 가만히 있지요..--
뭐 좀 이따 주겠지..하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게 되면 친구들을 자주 만나기 힘들고, 먼저 빌렸던 돈을 달라고 말을 하기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뭐..그냥 내가 산(?) 것 처럼 생각하는게 차라리 속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몇 일, 또는 몇 개월 후에 만났을 때 지난 번 내가 대신 냈던 '얼마' 생각 나? 그거 줄래? 라고 쉽게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대체 얼마 까지 더 내줄 수 있나요? 아니, 돈을 빌려주고 나서 돌려받지 않아도 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돈을 빌려주고서도 당당하게 받을 수 없는 이유는...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제 의견과 다른 분이 많을 수도 있겠네요^^;;)
1. 돈을 빌려주고 나서 돌려받지 않아도 뭐..그닥 아깝지 않다?
1) 1만원 이하 : 이정도 쯤은...
2) 3만원 이하 : 그래 우리 사이에..;; 내가 이번엔 니것도 사는 거다..(혼자만의 생각일 가능성 큼--;;)
3) 5만원 이하 : 이 돈이면 ㅇㅇ 살 수도 있고, ㅇㅇㅇ 할 수도 있는데..어떻게 말해야 하지?
4) 기타
2. 돈을 빌려주고도 당당하게 받을 수 없는 이유?
1) 왠지 달라고 말하는게 치사해 보인다
'누가 떼어먹겠다고 했나? 다 줄려고 했다..' 라는 대답을 듣는다면, 돈 빌려주고도 괜히 내가 잘못한 거 같고 속좁은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알아서 돈 주려고 했는데 마치 계속 달라고 재촉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언제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 채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닐 것입니다.
빌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빌려간 거 잊어버렸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않고, 빌려간 사실조차 잊어버렸을 테지만 꿔준 사람은 기억하고 있다는거..그렇다고 직접 말하기는 어렵다는 거,, 알아줬음 좋겠네요ㅎ
2)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몰라서..
빌려준 돈을 받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듯 하고..직접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를 니가 빌려갔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어서 계속 시간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는 '그냥 달라고 할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려 볼까?, 어떻게 하지?ㅠ' 이것만 머리속에서 맴돌죠. 이런 경우 아예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장난스러운 문자 또는 내용으로 슬쩍 운을 띄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타이밍을 놓쳐서
빌려준 돈을 받는 것도 시기가 중요합니다. 빌려주고난 뒤 하루 이틀 내에 돌려받으면 아주 좋을 테지만, 일주일 이상이 지나고 나면 거의 못받을 확률80% 이상이라고 봅니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리고 시일이 지날 수록 빌려준 사람도 받으려는 의욕이 낮아지고 체념 상태로 변하기 떄문에 결국은 본인만 손해인 것이죠.
이 글에서 어떤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긴 어렵습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과 인간 관계가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인간관계를 따지기는 좀 그렇지만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있으니, 아무쪼록 얼마되지 않는 금액 때문에 서로 불편한 마음을 갖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남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