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빅매치 '백호기 축구대회'가 성대히 열렸다.
3월 27, 28일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이틀에 걸쳐 치뤄진 백호기는 1년에 한번 제주를 떠들석하게 만든다. 지금은 제주 유나이티드 등의 프로팀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스포츠 변방지역이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백호기 축구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는데, 지역사회 문화가 조금은 특별한 제주에서 도내 고등학교 대항전 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운동장 전체가 주차장이 돼 버렸고, 경기를 벌이고 있는 한 고등학교 어머니회에서도 간식과 커피 등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한창 경기가 진행 중.. 제주일고와 서귀고등학교의 결승전이다.
축구 경기 외에 백호기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치열한 응원전!! 서로 목청을 돋우며 액션을 하는 응원은 정말 장관이다.
응원단장의 지휘아래 우선 깃발대가 분위기를 이끌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응원 시작~!!
응원단장의 구호와 동작에 따라 열을 맞추고 액션을 취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두 시간이 넘도록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는 모습에서 웅장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찬바람이 부는 날씨임에도 해당 학교 출신 및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운동장에 나와 경기를 지켜보셨다. 연세가 지긋하신 OB선배님들도 골 찬스를 놓쳤을 때 함께 아쉬워하며 진지하게 경기를 관람하셨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축구를 보는 모습이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행사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 학생들의 축구대회는 열악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운동장 시설도 그렇고 훈련환경에서도 아쉬움이 많을 텐데,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통해 제주가 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