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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으뜸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현장 찾아가다!!

2009년 8월 11일..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나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주거래 은행 영업정지...'

대부분 제1금융권의 큰 은행에 예금을 많이 하지만, 제주라는 지역 특색과 동네 여건 상 으뜸은행에 조금씩 예금 및 적금을 넣고,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하여 가족, 직장동료들은 쉽게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은행 업무가 시작된 오전 9시 30분 경, 처음 뉴스로 이 소식을 접한 후, 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으뜸은행에 찾아가 보았는데...
평소 사람들도 북적거렸던 은행은 굳게 문을 잠근 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굳게 닫힌 은행 문 앞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무언가를 계속 읽고 계셨다.

은행 정문 앞에는 예금을 맡겼던 많은 분들이 모여 은행 정상화에 대한 이야기,
입금한 금액의 회수 등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계셨다.


역시 무언가를 주의깊게 읽고 계시는데....

바로, 은행에서 예금자들에게 공지한 내용 전문이었다.
                           - 영업정지 2개월 이내에 경영 개선 명령 이행을 준수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예금 거래 가능함
                      - 만약, 경영 정상화 되지 않게 되면 계약이전 또는 예금보험공사에 의한 보험금 지급
                      - 보험금 지급은 한도 5천만원까지..


최근들어 지방 은행들의 경영이 약화되어 위험할 것 같다는 소문이 돌긴 했으나 이렇게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고객을 '으뜸'을 모신다는 의미로 지난 2002년 상호를 변경하고 우량 은행으로 거듭났던 '제주 으뜸상호저축은행..'
어떤 이에게는 대학 등록금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내집 마련을 꿈꾸는 금액 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새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맡긴 금액 일 수도 있는데, 현재 이 모든 것이 잠시 정지되어 버렸다.

앞서 2개월간 경영 개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6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2010년이 돼서야 원금정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뚝 솟은 저 간판이 오늘따라 씁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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