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한국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한일 챔피언십(11월 14일)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야구팬들이 많을 것이다. 올 한해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구단에서는 입장권 판매 수익과 스폰서 비용 상승의 이점을 얻었고, 선수들은 팀 내 주전 경쟁 및 승리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팬들은 그런 선수들과 구단에 보답이라도 하듯 많은 관심과 애정을 몸소 보여주었다.
야구는 알고 보면 참 재밌는 스포츠이다. 한 구장안에서 많은 선수들이 공 하나, 타격 하나에 손에 땀을 쥐도록 플레이를 펼치고 뒷단에서는 다양한 전략으로 상대팀을 공략할 방법을 찾는다. 마치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는 과정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ㅎㅎ 이런 생각에서 문득 떠오른 야구와 연애의 공통점 5가지.. 한번 살펴보자^^
1.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 야구 : 타자는 1루, 2루, 3루, 홈의 순서대로 베이스를 밟아야 한다. 1루를 지나지 않고 바로 3루고 간다거나 2루 주자가 마운드를 가로질러 홈으로 바로 뛰어 올 수 없다.
- 연애 : 남녀도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순서를 지켜야 한다. 처음 만나자 마자 급 3단계(?)로 진행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100%. 처음부터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타이밍과 기회를 잘 잡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2. 밀고 당기기는 필수!!
- 야구 : 야구는 지능 스포츠라 불릴 만큼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각 선수들의 기록은 물론 상대 팀의 기록을 분석하여 플레이 전술에 반영한다. 이런 기록들을 바탕으로 공격의 타이밍, 수비 시프트, 도루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경기 흐름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 연애 : 남녀관계에도 밀고 당기기는 필수이다. 한없이 사랑을 주기만 하면 서로에게 금방 질릴 수 있고, 그렇다고 튕기기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 쪽에서 약간 무딘 감정을 보인다면 상대방은 조금 더 관심을 주고, 반대로 긴장감을 유지하게 위해 가끔씩은 튕겨주면서 사랑의 끈을 팽팽하게 당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 너무 오래 지속되면 영영 끊어질 수 있으니 적절한 선이 중요하다.
3. 결정적인 한 방이 중요하다.
- 야구 : 야구에서 한 방은 바로 홈런~ 홈런은 어느 순간에나 기쁜 점수이다. 그것이 승패를 결정짓는 점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과정이 어찌 됐든 경기는 점수로 판가름 되기 때문에 홈런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홈런타자의 연봉은 높을 수 밖에 없다.
- 연애 : 한 단계 한 단계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면 그 관계를 지속하고 더 밀착시켜주기 위한 결정적 사건이 있어야 한다. 이벤트를 통한 프로포즈 라거나 크게 싸운 후에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다시금 사랑을 지속시키는 뭐 그런..
이런 한 방에는 케이스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4. 믿음
- 야구 :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했던가..마운드의 중심인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그 날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구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법.. 아무리 실력이 있는 투수라 해도 그 공을 받쳐주는 포수가 없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포수는 감독의 신호와 타자의 행동을 보고 투수에게 싸인을 보내고, 투수는 포수의 싸인을 참고하며 공을 던진다. 그리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든 포수는 온 몸을 다해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연애 : 남녀가 사랑을 지속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이 없으면 그들의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고, 오해와 의심들로 인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서로를 향한 진실된 마음과 믿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고 있지 않을까..
5. 결국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
- 야구 : 9회말 2아웃.. 이 때가 야구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이다. 엎치락 뒤치락하다 결국 9회말 2아웃에 역전승을 하는 짜릿함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나 그것을 지켜보는 팬이나 모두 소름돋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초반 이기고 있다고 좋아할 필요 없고, 뒤지고 있다고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야구는 9회말이 모두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 연애 : 사랑의 끝은 무엇일까? 이별?ㅎㅎ 나는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 사랑의 끝이라고 하긴 좀 이상하지만 '결실'정도가 적당할 듯 싶다. 사랑을 하기 때문에 연애를 하고, 연애를 통해 결혼을 하지만 모든 커플들이 연애를 한다고 해서 결혼까지 가진 않는다. 오늘 죽을 것 처럼 사랑하고 있어도 결국 내 배우자가 되는 건 다른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져 백년 만년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모든 남녀의 소망이지 않을까?
야구를 통한 연애에 대한 생각..처음엔 이렇게 공통점이 많을 지 몰랐다. 물론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관성있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남녀관계처럼 정말 인간적이고 섬세한 부분이 많아서 적절하게 연결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 바로 야구장 프로포즈~ 나도 저런거 한번 받아봤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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