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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처음 본 아빠, 문화충격을 느끼다!



아이폰을 사용한지 한 3일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아이폰으로 할까, 옴니아로 할까?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결국 제 손에 들어온 건 역시 아이폰이었습니다.   

받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 손으로 아이폰을 개봉한 순간..UI와 터치감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아이툰즈부터 해서 동기화, 앱, 기타 기능..까지 이것저것 해봐야 할 것들이 많아서 아직 공부 중입니다.ㅎㅎ
 

그래서 어제도 퇴근 후 집에서 아이폰을 켜놓고 이것저것 실행하고 있었는데, 아빠께서

" 뭘 그렇게 재밌게 보고 있는 거야? " 

" 아빠, 이게 아이폰이라는 건데요..내가 재밌는거 보여드릴께요ㅋ " 

(참고로 저희 아빠는 50대 후반이시고 컴퓨터와 인터넷과는 별로 친하지 않지만, 어릴 적 시골에서 생활하셔서 IT기기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십니다.ㅎㅎ) 


그렇게 아이폰과 아빠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아빠가 가장 좋아할만한 것으로, 지도를 보여드렸습니다. (캡처 이미지임을 양해바랍니다..^^;;)








미리 받아둔 'Daum 지도'어플을 실행하고, 우리동네 검색!! 그리고 로드뷰까지~ 역시 눈을 떼지 못하시더군요..ㅎ
일반 자영업을 하셔서 삼성 애니콜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무전기 같았던 모델) 휴대폰을 사용하셨는데, '전화와 문자 관련 기능' 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으십니다.
90년대 초중반으로 기억하는데 아빠가 처음 휴대전화를 구입하셨을 때, 엄청 신기했습니다. 그때는 단말기가 그렇게 컸는지, 그렇게 무거웠는지 몰랐죠.. 지금은 TV에서 수집가들의 골동품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정말 15년 전에는 '부의 상징' 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아이폰 지도와 로드뷰를 보여드리고 내친김에 동영상까지 보여드렸습니다.




유투브나 tv팟을 통해 영상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보여드렸는데, 3G라 끊김도 없고 화질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아이폰으로 이렇게 동영상도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뉴스기사도 받아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리니 다시 한번 감탄하시더라구요.. 이것 외에도 블로그에 바로 글을 쓸 수 있고 네비게이션이나 각종 사전, 게임, 인터넷 검색, 주가 검색 등을 아이폰 하나로 다 해결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니, 아빠는 약간의 문화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가끔씩 술을 드시면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시곤 하는데, 그 말씀을 들어보면 아빠의 표현을 들어 '천지가 개벽' 상태라고 하십니다.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홀로 4남매의 생계를 책임지셔야 했기 때문에 지방의 시골마을에서 좀 어려움이 많으셨습니다. 그때는 한 두시간 걸어서 통학하는 것은 기본에다가 지네를 잡아서 팔기도 하고 학교에서 쥐도 잡으러 다니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의 상황이라 다른 분들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동시대를 살아오신 엄마도 가끔은 정말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아무튼 아이폰을 굉장히 신기해하시는 아빠를 보고, 저도 새삼스레 '세상이 참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TV의 등장을 시작으로 삐삐,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넷북, 아이폰 등 발전된 기술을 기반으로 매년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10년 - 20년 후에는 제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을 보고 제가 신기해 하겠지요..ㅋ
 
아이폰과 옴니아, 그리고 안드로이드까지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 정말 10년 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그때쯤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