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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이라 말하면서도 빼빼로를 사게되는 이유


11월 11일. 무슨 날인지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숫자 모양과 비슷한 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
이 날이 다가오면 인터넷에는 '빼빼로 만드는 법, 빼빼로 포장법/선물법, 빼빼로 데이 기념일' 등등의 검색어가 계속 노출이 되고 길가를 지나다니면 빵집, 마트, 편의점, 하물며 노점에서도 온통 빼빼로 천지에다가 커플들은 죄다 과자 바구니를 옆에 끼고 다닌다. 덕분에 해당 제과업체의 매출액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이 날 하루 매출액이 제과업체 1년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봐도 무방하다.

빼빼로 데이..대체 언제 / 어떻게 / 왜 생겨난 것일까?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 언제 : 내 나이로 돌이켜봤을 때, 약 14-5년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어떻게 : 마케팅과 입소문의 성공

* 왜 : 제과 업체에서 매출상승을 도모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11이라는 숫자와 해당 제품이 비슷함을 발견하여 마케팅에 이용..

(해당 제과 홈피에 나타난 유래 : 1994년 부산의 여중고생들이 11월 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키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라는 의미에서 빼빼로 데이가 생겼다고 함) 

정말 학생들이 우정의 의미로 주고받았을 수 있지만, 왜 하필 빼빼로로 우정을 전했던 것인지 모호한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날 만큼은 자연스레 빼빼로를 구입하게 되고 괜시리 먹고 싶어지기도 하는 날이다.



<8개 벌써 나눠줬다..>


나 역시 마찬가지..평소 그것을 즐겨 먹지도 않고 상술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11월 11일이 되면 왠지 빼빼로를 사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기념일이라는 생각에 주위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어야 할 것 같아서.. 

주위에 온통 빼빼로가 가득한데 이 참에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회사 동료나 친구들에게 가볍게 줄 수 있다. 상술이니 뭐니 해도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따라하게 되는 심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서로 웃으면서 주고 받을 수 있으니 기분전환을 위해선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1번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주위에 온통 빼빼로를 판매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면서 주고 받기 때문에 나 혼자 그냥 덤덤하게 지나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 두개라도 사서 혼자 먹는다.

3. 왠지 먹고 싶어진다.

이상하게 평소 즐겨먹는 과자도 아닌데, 눈에 많이 띄다보니 괜히 먹고 싶어진다. '다량의 시각화'처럼 하루종일 빨간색, 초록색 과자 상자를 보다보면 톡톡 끊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한 해 달력을 보면 2월부터 시작하여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블랙 데이 등등 거의 매달 '~~ 데이'가 만들어져 있다. 이 역시 나름의 비판과 긍적적인 부분을 안고 있는데 요즘은 그런 기념일을 활용하여 손수 음식을 만들어 평소 보답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선물 하는 등 훈훈함을 크게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나 역시 상술이라 말하면서도 빼빼로를 구입했지만, 앞으로는 편지나 쪽지로 내 진심을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방법은 조금 더 생각해 봐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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